지난 주말 회사 분들과 함께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와의 경기가 있었던 도쿄국립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8월 첫 주말, 아주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올스타가 초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며 J리그 올스타를 3: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좌우를 휘짓고 다니던 최성국의 플레이가 돗보였던 게임

사실 초반 3백을 활용한 K리그 올스타의 플레이는 4백을 쓴 J리그 올스타에게 좌, 우 양 윙과 윙백의 오버래핑에 계속 공간을 내주면서 아찔한 순간도 참 많았습니다. 욘센과 정대세 선수에게 실제로 연결된 크로싱과 패스도 많았지만 이 두 선수는 끝끝내 한방을 결정지어주질 못하더군요. 반대로 한국 수비수들의 몸을 날리는 수비는 세련된 맛은 없었지만 상대방을 질리게 할만큼 꽤 투지있었던 플레이였습니다. K리그 서포터 석에서 보았던 저도 몸을 날리는 플레이는 열심히 볼 수 있었습니다.

K리도도 마찬가지로 도쿄의 뜨거운 더위 때문인지, 어웨이 경기에 대한 긴장감 때문인지 전반 내내 제대로 공간을 만들면서 뛰지도 못하고 패싱도 상당히 정확도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경기 초반 왼쪽에서 뛰던 최성국이 오른쪽으로 포지션을 체인지하고 나서부터 조금씩패싱력과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최성국의 발 끝에서 한 골 터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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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올스타의 2번째 골: 패널티 킥


경기장에서 보아도 유일하게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내던 선수가 최성국이었는데 침착히 골을 넣었죠. 그리고 후반에는 어시스트를 해주면서 MVP를 수상하는 영광도 맞이했습니다. 세번째 골은 J리그와는 다른 '결정력'을 보여주는 멋진 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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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를 받은 최성국


한국 축구. 늘 리그전에 대한 관심이 저만 해도 없었고 이번 경기를 보면서도 한국선수들 면면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국가대표'중심으로 운영이 되기도 하고 팬들도 국가대표 경기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번 게임으로 인해 리그 경기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직 저도 야구와 비교할 때 '서포팅'을 하는 팀이 없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을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오늘 블루윙즈 젓지를 입고서 경기장을 찾아준 수원팬들이나, 오늘 경기장을 가득 매워준 일본 축구팬들(약 2.7만여명이 찾아왔습니다)에게서는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또한 반대로 그런 꾸준한 서포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성적을 올려주는 선수들에게도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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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서포터석을 채운 블루윙즈 서포터들


경기는 이겨서 좋았지만 왜 한국축구리그는 그렇게 인기가 없는가에서 잠깐 우울해졌습니다. 한국의 놀거리(술, 유행문화 등)가 많고 다른 축구리그가 있어, 대체제가 많은 것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그냥 제 어린 경험부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서포팅하는 축구구단 있었나요? 그럼 지금은? 미디어로부터의 소외와 지역 경쟁구도 부재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야구는 자주열렸던 탓에(1년에 126경기씩 소화를 하니깐요) 뉴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실제로 좋아하는 팀도  쉽게 고를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을 상기하면 스포츠신문의 1면은 늘 지역에 맞춰서 편집이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일간스포츠를 봤었는데 1면은 늘 야구였고, 늘 삼성이야기였습니다. 삼성이 저더라도요.

이런 미디어의 서포트도 역시나 80년대, 90년대에 야구를 국민스포츠로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집안의 분위기를 따라 해태를 계속 서포트하고 있습니다만, 아버지의 회사로 인해 LG어린이 야구단에 가입하여 초등학교시절에는 LG 트윈스 마크가 찍힌 잠바를 입고 학교에 가기도 했었죠. 제가 다니던 곳에서는 대부분이 삼성팬이었었습니다. 그러면 또다시 설전이 이뤄집니다. LG와 삼성에 대해서요. 그리고 고교 축구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시 봉황기, 청룡기 등의 고교야구도 곧잘 챙겨봤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확실히 지역기반의 경쟁구도가 잡혀 있었던 것이 야구였죠.

반면 축구는 제가 그렇게 서포팅하던 팀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야구보다 늦었던 1983년쯤 프로리그를 만들고, 연고지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연고지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는 않았었고 경기가 많아서 TV로 자주 볼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어린시절에는 정말 학원가거나 TV보거나 둘 중에 하나만 했던 것 같은데 그 때 이미 미디어에서 밀려난 축구는 야구의 경쟁상대가 될 수 없었죠. 또 지역기반의 경쟁구도보다는 대우, LG, 유공(지금은 SK), 포철 등 대기업간의 경쟁으로 인식이 되었던 것 같고요. (이건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고, 제 느낌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의 야구에 대한 인기는 어린 친구들이 아닌 80년대, 90년대 초반까지 야구를 좋아하고 특정팀을 응원하던 어린이들이 '경제적 능력'이 생기면서 가족단위의 관객이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야구를 좋아했던 남편,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아이들도 같이 데리고 오는 선순환구조가 조금씩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런 순환구조에서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복귀와 현재 벌어지는 순위전이 '즐거움'을 주면서 처음에는 그냥 야구장을 찾았던 관객들도 그 재미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온라인 야구게임의 대부분의 과금유저들이 20대후반~40대 초반 유저라는 사실도 현재 프로야구의 팬층이 누구인가를 잘 알게해주는 본보기입니다. 반대로 온라인 축구게임에서는 국가별 대항전 혹은 역시 유럽클럽팀을 선택하여 축구를 대부분 하게 됩니다. 유저는 10대~20대 초반의 유저가 많은 편이고요. 사실 야구장에 가보면 중고등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친구들을 축구장에서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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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경기를 찾은 약 2만7천여명의 관객들



대한민국 남자의 아이러니: 운동은 축구를 하지만 응원은 야구를

그런데 어린시절에 가장 많이하던 운동은 또 '축구'입니다. 공하나만 있으면 되는 편의성과 룰의 단순성(어린시절에는 오프사이드 이런거 모르죠. 오히려 자유킥이라고 하면서 적은 수로도 축구를 합니다)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야구공, 글러브, 포스마스크 등의 많은 장비가 필요하고 규칙도 까다로운 야구보다는 접근성에서는 정말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아마 실제로는 축구를 많이하면서도 서포팅은 야구를 하는 일종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다 겪어봤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군대를 가면 또 대부분 축구를 하면서도요.

역시나 어린시절부터 이어진 야구에 대한 인기가 서포팅할 축구팀을 만들게 하지 못하였고, 그러면서 리그에 대한 관심을 많이 끄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디어들도 대부분 야구에만 관심을 쏟아부었던 것 같고요. 사실 차범근이란 신화적인 인물이 80년대 한국에서 큰 조명이 되지 않았던 것도 당시에는 '야구'중심의 스포츠 보도(이 부분은 편집과 기자들간의 역학관계도 되겠죠)의 영향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어린 중고등학생들은 스포츠를 찾는 새로운 관객층이 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을 가는 일상에 지쳐있는 청소년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기는 어렵죠. 물론 이친구들은 대부분 여가시간에는 '게임'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20대 후반~40대의 기존 층들은 이미 응원하는 야구팀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축구에 여력을 쏟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방법이 없는건가요. 저도 축구는 정말 좋아하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참 답이 없네요...

조금은 우울해보입니다. 이번 JOMO컵도 역시 한일전의 대리전의 성격이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과연 다시 리그전에 관심을 갖을 수 있을까요. 이번 경기의 방송권도 지상파에서는 구매를 않고 케이블에서 구매를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관심이 없으면 그랬을까요. 시청률이 중요하고 '돈'이 중요하니깐 이해는 됩니다만 역시 미디어의 태도가 사람들의 관심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얼마나 하는지는 중요합니다. 인터넷이 뜨면서 소위 영화의 조연배우였던 연기파배우들의 입지만 커진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일본만 보아도 인기는 야구가 압도적이지만 축구경기장은 평균적으로 2~3만명은 채우고 경기를 시작합니다. J리그 초반 창설부터 '지역기반'의 경쟁을 만들고 서포트라는 것을 알게모르게 은연중에 강조한 것이 일본인들도 인식하게 된 것이죠. 또한 일본 특유의 다양성에 대한 문화가 축구를 야구에 묻히지 않고, 인터넷놀이란 다른 여가활동(엔터테인먼트)에 묻히지 않고 살아 남게한 원동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민구단창설, 어린이 축구교실강화로 뒤 늦게 지역기반의 서포팅을 심어가고 있지만 정말 무언가 뽀족한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 3월 초 UBS에서 올 6월에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EURO 2008의 우승국을 체코(Czech), 준우승국을 이탈리아(Italy)로 손꼽았습니다. 그냥 Betting Site의 Betting 결과도 아닌, 유럽최대의 투자은행인 UBS에서 이런 보고서를 낸 사실이 무척 흥미롭죠. 단순히 기사를 읽어보았을 때는 2006년 월드컵 당시에도 썼던 예측 모델을 사용하여 이번 결과를 예상했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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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이번 보고서를 찾으려고 인터넷상에서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녔으나 결국 해당보고서를 '프랑스어 버전'밖에 찾지를 못했습니다. 혹시 프랑스어가 능통하신 분을 위하여 간단히 링크하는 센스를 발휘하겠습니다. 하지만 2006년도 월드컵을 앞둔 2006년 4월 같은 애널리스트가 쓴 보고서를 발견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공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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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RO 2008에 대한 UBS의 예측: Nous pronostiquons un champion d’Europe surprenant 
   - 2006 FIFA World Cup에 대한 UBS의 예측:
UBS Investors' Guide Football World Cup 2006


2006년 월드컵에 대한 예언: 이탈리아의 우승 적중!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쓴 보고서에서는 아래와 같은 예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굵게 표기한 것이 실제로 예상과 맞아떨어진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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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국: 이탈리아 (결승전 승리확률 54%)
  - 준우승국: 브라질 (결승전 승리확률 46%)
  - 4강진출국: 이탈리아 vs. 아르헨티나, 브라질 vs. 네덜란드
  - 8강진출국: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잉글랜드, 브라질, 스페인

8강 진출국 중 6국가(75%의 확률)를 맞추고 4강 진출국은 1국가 (25%), 결승진출국은 1국가(50%), 우승국은 1국가(100%)로 맞췄습니다. 한국 남자라면 월드컵 경기가지고 내기를 안해본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8강진출국과 우승국을 맞추는 센스는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상당히 높은 것입니다. 16강진출국을 가리는 것은 쉽지만, 그래도 1라운드에서의 이변으로 인해 8강국가를 맞추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과거의 통계를 활용한 모델정립 후 예측

그렇다면 과연 이 애널리스트는 신도 아니고, 무릎팍도사도 아닌데 어떤 방식의 모델을 사용한 것일까요? 모델이라고 하면 분명히 데이터가 있어야 하고, 데이트는 역사적인 것이니 살펴볼 점은 1. 어떤 변수를 사용하였는가  2. 변수간 함수 및 모델은 무엇을 사용했는가 입니다. 다행이도 해당리포트에서는 1번에 대한 답은 적절히 구할 수 있었습니다. Andreas Hofert가 모델구성, 각 국가별 포인트를 계산하기 위해 사용한 변수들은 크게 가지 입니다.

    1. 역사적 월드컵 우승국, 결승진출국, 4강진출국 등의 정보를 활용
      - 17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독일, 이탈리아가 총 우승의 2/3를 차지
      - 17번의 월드컵에서 68번의 4강진출 기회 중 24개 국가만 진출, 특히 위 3개국이 40%를 차지
         위 3개국 + 아르헨티나, 프랑스, 스웨덴, 우루과이가 약 2/3를 차지
      - 17번의 월드컵에서 총 75개국만이 승리의 경험이 있다

    2. 개최국, 개최 대륙의 국가에 가산점 제공
      - 17번의 월드컵에서 6개의 개최국이 우승: 산술적으로 개최국이 우승할 확률은 0.0011%
      - 9번의 유럽지역 개최에서 유럽국가가 8번 우승, 단 한번만 브라질이 우승(1958년 스웨덴)
      - 6번의 남미지역 개최에서는 모두 남미국가가 나머지 7번은 모두 남미국가가 우승
      - 2번의 이외지역(미국, 한/일)에서는 남미국가(브라질)가 우승
      - 위 기준으로 독일과 브라질, 그리고 유럽 내 강국들에 가산점 제공

    3. ELO 랭킹과 포인트 활용한 가산점
      - FIFA Ranking System과 다른 ELO를 활용하여 참가국가별 점수 부여
      - ELO 랭킹과 점수계산법은 Chess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개념은 최근 30경기에서
        한게임씩 치뤄갈수록 아래와 같은 변수를 반영하여 점수를 계산
                 a. 각 경기의 중요성 (대회가 친선전보다 높음, 결승전>준결승>예선전 등)
                 b. 홈경기냐 어웨이 경기냐 (어웨이경기를 이기면 점수가 높음)
                 c. 골득실차 (골득실차가 크게 이길수록 획득 점수가 높음)
                 d. 약팀이 강팀에 이길경우 획득점수가 높음 (예측결과와 실제결과의 값 차이)

어떻게 보면 생각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한 것이고, 특히 FIFA 랭킹이 아니라 Elo rating을 사용한 것이 가장 독특합니다. Elo rating은 저도 Fifa rating보다 더 공신력이 있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참고를 하는데 이는 다음 번에 한번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 국가의 경제적, 인구적 통계정보 (인구규모, 연령 중간값: 즉 노령화정도, 도시화비율, GDP, 1인당 GDP 등)을 활용하여 월드컵 결과와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도 산출을 해보았지만, 이는 큰 관계성을 찾기 어려워 제외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용변수에 대해서만 알려져있고, 정확한 모델링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항상 월드컵을 앞두고 한말씀하시는 펠레 아저씨의 감이 아니라서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보고서를 만드는가: 고객들을 위한 홍보 및 주식소개 

그럼 왜 UBS와 같은 투자은행에서 이런 보고서를 만들까요? 첫째는 자산가중에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최고의 스포츠는 축구인만큼 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이런 보고서를 쓰는 것도 상당히 재미가 있겠죠. 저도 자산가는 아니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보고서 중반부에 소개되어 있는 월드컵 참가국가의 대략적인 통계수치 소개를 통해 이머징국가 혹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본 것중에서 놀란 것은 역시나 남미와 아프리카의 경우 인구 중 중간연령이 20대 초반, 가장 어린 앙골라는 16.6세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반면 일본 및 몇몇 유럽의 국가들은 40세가 넘었습니다.

세번째는 보고서 후반부에 있는 '주식추천'을 위한 것입니다. 본 보고서의 큰 제목이 역시 UBS Investor's Guide라는 것을 고려하면 월드컵과 관련한 일종의 '수혜주'를 소개하는 것이 UBS의 영업에서도 필요한 것이고, 축구보고서인만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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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센스있게 포트폴리오를 축구 포메이션에 비유하여 제시를 하였습니다. 사실 2002년도 월드컵이 열릴때 itooza.com에서도 한번 11개의 주식을 추천하며 축구포메이션을 활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LG가스같이 경기방어주라 불리는 친구들은 수비수였고, 신도리코, 디피아이 등과 같은 선수들도 있었죠. 6년전 일이라 기억이 알쏭달쏭해서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없네요..

아무튼 챔스리그 끝나고, EPL도 끝나고 한달만 지나면 바로 EURO 2008을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워집니다. 이제 두달 남은 만큼 하루하루를 재밌게 보내야겠어요. 전 개인적으로 이태리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두개 걸어 올립니다. 챔스때문에 모두들 뜬 눈을 지새우고 새벽을 보내고, 회사에 출근해서 피곤하지만 멋진 골장면 한번 보고 잠깹시다. 다만 챔스 이야기는 너무 넘치고 있으니, 이와는 동떨어진 동영상들을 업로드.

하나는 영국의 2부리그 팀인 Wolverhampton에서 뛰는 Sylvan Ebanks-Blake 의 골장면입니다. 이 선수 예전에 Manu'td의 유스팀에서도 뛴 적이 있다가 벨기에의 Antwerp로 임대된 후 이리저리 돌다 다시 2007/08년 후반시즌부터 다시 잉글랜드로 복귀했습니다. 참 감각적인 슛입니다. 저 골을 보고 블랙 마라도나 라는 칭호도 얻었네요.

두번째는 아르헨티나의 River Plate의 영웅이었다가 유럽진출을 Spartark Moscow로 했다가 된서리를 맞고 적응실패, 결국 CM의 최고 유망주가 뉴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었지만 멋지게 06/07시즌의 후반리그부터 프랑스의 Bordeaux로 이적한 후 올해 미친 듯한 활약을 보여주는 Fernando Cavenaghi입니다. 제 옆자리에서 일하는 양반이 06년쯤 Football Manager 돌릴 때 애지중지 싼 값에 사와서 EPL에서 득점왕으로 만들었던 선수였죠. 이제 해가 뜬걸까요? 국대로도 뽑히고 팀도 지난주 Nacy에 2:1승리의 2골을 모두 기록하면서 팀도 현재 2위로 내년 챔스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어 정말 행복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조셉 블래터 FIFA 회장이 경기 중 거친 태클로 상대 선수에 심각한 부상을 입힌 선수에게 영구 출장 정지 나아가 형사 소송까지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보기)


끔찍했던 Eduardo Da Silva의 부상

블래터 회장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아스날과 버밍엄 시티의 경기에서 아스날 에두아르도 선수가 상대 수비수 마틴 테일러의 강력한 태클에 왼쪽 발목이 완전히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에두아르도의 부상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부상 시점은 전반 3분경) TV 중계로 리플레이 화면조차 보여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재활에만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수 생활의 지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아래가 [Eduardo 부상 장면]인데, 다소 혐오스런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심장이 약하신 분께서는 스킵하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세요.



슬라이딩 태클: 양날의 검

슬라이딩 태클은 수비수가 몸을 날려 미끄러지면서 한발로 공을 쳐내 다른 팀 선수에게서 공의 소유권을 빼앗아 오는 기술입니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면서 공격수에게서 공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수비수 입장에서는 대단히 효율적인 기술입니다. 그 효율성과 기술의 간결함을 보여주는 장면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슬라이딩 태클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파올로 말디니의 아들인 다니엘 말디니의 태클 장면입니다.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위치, 타이밍 모두 정확합니다.


면, 실패한 최종 수비수의 슬라이딩 태클은 곧바로 공격수와 골키퍼의 일대일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부담도 큽니다. 따라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슬라이딩 태클의 사용은 제공권, 위치선정 능력과 함께 그 팀의 수비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슬라이딩 태클 자체는 파울이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 파울이 됩니다.

   - 상대를 걷어차거나 걷어차려고 시도하는 경우
   - 상대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경우
   - 상대를 향해 축구화의 바닥을 보이는 경우

다이내믹한 슬라이딩 태클은 축구의 재미를 배가시키지만, 태클을 당하는 공격수는 물론, 수비수 또한 부상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거친 태클은 피치에서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대개는 포워드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거친 슬라이딩 태클에 대한 제재가 자주 거론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슬라이딩 태클과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 : 반 바스텐과 말디니

“슬라이딩 태클”에 대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은 순간, 머리 속에 떠오른 선수가 두 명 있었는데요. 바로 Marcel “Marco” van Basten 과 Paolo Maldini 입니다. “엇갈린 운명”이라는 말이 적절할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선수는 “비극”과 “희극”의 대척점에 서 있다기 보다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었거든요. 포워드인 반 바스텐에게 태클이 재앙이었던 반면, 디펜더인 말디니에게는 축복이었던 것이죠.


Marcelo “Marco” Van Basten  “슬라이딩 태클”로 인한 부상으로 조기 은퇴

[마지막 발리 슛은 Euro’88 소련과의 결승전에 터뜨린, 팀의 두 번째 골입니다.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소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탁월한 골 결정력, 높은 전술적 이해도, 강력한 피지컬 등 많은 면에서 원톱 전술의 가장 이상적인 꼭지점으로 평가 받는 반 바스텐은 수비수들의 집중 타겟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에레디비지에 시절부터 그를 괴롭힌 발목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축구선수로는 전성기에 해당하는 29살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합니다. '92-'93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 마르세유 전에서 당한 태클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반 바스텐의 조기 은퇴는 '94년 월드컵부터 FIFA가 백태클을 금지시킨 가장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을 만큼, 축구계에 미친 영향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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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Van Basten

 
사실 반 바스텐이 활약했던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은 최종 공격수와 수비수 간의 거리가 대단히 짧고, 미드필더 숫자를 극대화한 소위 “압박축구”가 유행했던 시기였습니다. 수비 위주의 전술 때문에 골은 적게 난 반면, 태클은 거칠었습니다. 일례로 ’90년 월드컵은 2.21골로 경기당 골수는 가장 낮았던 반면, 레드카드 수는 16개로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았습니다. 만일 야구의 “조정 방어율”과 같은 개념이 축구에 있었다면, 그의 기록은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기록만으로 반 바스텐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10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래는 주요 경력을 요약한 것입니다.

<수상 경력>
    • UFEA 올해의 선수 3회(’88, ’89, ’92)
    • FIFA 올해의 선수(’92)
    • Euro’88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
    • 총 403경기(1982-1993) 301골
       - 에레디비지에(1982-1987) : 133골(128게임)
       - 세리에A(1987-1993) : 90골(147게임)
       -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4회(‘84, ‘85, ‘86, ‘87) / 세리에A 득점왕 2회(’90, ’92)

<클럽 경력>
    • 1982-1987 아약스(에레디비지에)
       - ’87 UEFA Cup Winners’ Cup 우승
       - 리그 우승 3회(‘82, ’83, ’85)
    • 1987-1993 AC 밀란
       - ’89, 90 Europian Cup(現 UEFA Champions League) 우승(준우승 2회)
       - 리그 1위 3회(’88, ’92, ’93) (2위 2회)


Paolo Maldini, 완벽하고 아름다운 태클의 소유자


말디니의 커리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얼마 전 공식 전 1,0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고, 소속팀 밀란이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한 후, 은퇴 시점을 1년 늦출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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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olo Maldini


그의 경력을 한번 보도록 합시다. 한 평생 AC밀란에서만 뛰었고, 유소년때부터 치면 벌써 25년째 같은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클럽 경력>
    • 1984 – 현재  AC 밀란
       - 세리에 A 7회 우승(’88, ’92, ’93, ’94, 96, ’99, ’04)
       - UEFA Champions League 5회 우승(’89, ’90, ’94, ’03, ’07)
       - 세리에A 612경기 출장
       - 주장(‘07~)

<국가대표 경력>
    • ’88-’02 127경기 출장
    • FIFA 월드컵 2위(’94) 및 총 4회 출장(’90-’02)
    • 주장(’94-’02)

아마도 은퇴 후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프트백”으로 기록될 말디니는, 그 누구보다도 정확한 슬라이딩 태클로 유명합니다. ‘98년 월드컵과 Euro’00에서 앙리와 오베르마스를 상대했던 그의 플레이를 보신 분이라면 큰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특히, ‘98년 월드컵 8강전에서 앙리는 전반전 내내 이탈리아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지만 실패했죠. 그리고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으로 돌파를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말디니가 오랜 기간 최고의 레벨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도 경험에 더해, 떨어진 스피드나 순발력을 커버할 수 있는 발군의 태클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말디니의 활약모음집 동영상입니다. 수비수의 동영상도 지겹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수비수에 대한 재평가는 스스로 만드는 것

“볼만 걷어낼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세련된 태클은 수비의 백미이며, 그 자체가 이미 축구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거친 태클에 대한 제재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거친 플레이로 상대를 주눅 들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는 말디니 외에도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며, 페어플레이로 유명한 Gaetano Scirea는 20여 년의 커리어를 통해 단 한차례의 퇴장 또는 출장정지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벤투스 소속으로만 Serie A에서 552경기에 출장했던 그는, UEFA와 FIFA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모두 받은 다섯 명 중의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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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tano Scirea

 
수비수에 대한 저평가가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닙니다만,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해 Fabio Cannavaro가 수비수로는 최초로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도 그러한 움직임의 일례겠죠. 기술적으로 수비하는 선수가 화려한 드리블을 구사하는 공격수만큼의 평가와 대중적인 관심, 경제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무조건적인 거친 태클은 피치에서 서서히 사라지지 않을까요? 그것은 기본적으로 수비수 스스로에게 달린 일입니다. 멋진 태클이 사라지는 것도 누군가가 부상을 당하는 것도 축구팬들은 원치 않으니까요.


추성훈의 무릎팍 두번째 편을 보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첫번째 편을 보고 나서 “하나의 사랑”을 흥얼거리며 한 주를 보냈던 것 같은데요. 노래 부르는 그 눈을 보니, 한 눈에 평범한 삶을 살아 오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릎팍도사 중 '하나의 사랑' (출처: Youtube.com)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은 이종 격투기 선수 아키야마 요시히로보다 유도선수 추성훈이었습니다. 원래 아시안게임이건 올림픽이건 큰 스포츠 이벤트는 종목을 가리지 않고, 챙겨 보는 편인데, 유도 경기는 중계도 잘 해주지 않을 뿐더러, 그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2002년에는 군대에 있었던 터라 TV조차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실력은 있었으되 운이 없어 좌절한 비운의 스타라는 이미지가 과연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죠.


특별한 한국남자 78kg급: 한국의 텃밭이자 르네상스기

기억을 더듬어 보니, 75년 출생인 추성훈이 한창 전성기를 맞이했을 90년대 중∙후반은 한국 남자유도의 다시 없을 중흥기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자 78kg급(후에 81kg급으로변경)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1. 김병주(68년생) ‘89 세계선수권대회 1위 / ‘92 올림픽 3위
2. 윤동식(72년생) ‘94 아시안게임 1위 / ‘93~’95 국제대회 47연승/ ‘94 7개 국제대회 우승
3. 전기영(73년생) ‘93~’97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 ‘96 올림픽 1위
4. 조인철(76년생) ‘97, ‘01 세계선수권대회 1위 / ‘98 아시안게임 1위 /
                           ‘96 올림픽 3위, ‘00올림픽 2위

‘89년 김병주 선수가 우승한 이래, ‘01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같은 시기 일본은 이 체급에서 단 한 차례 밖에 우승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92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요시다 선수는 전기영의 등살을 피해 체급을 올리게 됩니다. 비슷한 시기에 저 정도 레벨의 선수가 한 체급에 몰려 있었던 적이 한국 유도사에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1995년 86kg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 장면 (출처: Youtube.com)

[1993년 세계선수권 78kg에서 우승한 뒤 전기영 선수는 체급을 올리면서, 이미 86kg에서 활동하고 있던 ’92 올림픽 78kg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요시다 히데히코와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

추성훈 역시 ’00 코리안 오픈에서 조인철을 제압한 적이 있습니다. 대표 선발전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둘이 업치락뒷치락했다는 내용의 글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실력자였음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바쯔(파벌)에 대한 여러 소문들

그러나 그도 언급했듯이 상대를 “한판”으로 이길 수 없었던 탓에 국가대표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하바쯔(파벌) 때문이죠. 실제 경기대 출신의 전기영, 한양대 출신의 윤동식은 특정 대학 출신들의 텃세로 많은 고생을 합니다. 전기영이 업어치기나 허벅다리에서 발군의 기술을 가지게 된 것도, 윤동식이 굳히기의 달인이 된 것도 판정 이전에 승부를 가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아닌가 라는 뒷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추성훈이 언급한 파벌의 수혜자는 조인철 선수입니다. 그 역시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자지만, 그보다도 힘들 수 있었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많았습니다. 실제, 윤동식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판정의 벽에 막혀 단 한번도 올림픽 본선에조차 나갈 수 없었습니다. ‘90년대 중반의 윤동식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인물임에도 말이죠.

살면서 겪었던 많은 우여곡절을 “운명”이라는 한 단어로 풀어냈던 추성훈인데요. 아마도 일제 강점기 도일한 한국인의 후손으로 일본에서 태어났다는 것과 함께 75년에 태어났다는 것, 그래서 90년대에 유도를 했다는 것. 그것이 가장 극적인 운명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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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비단 추성훈에게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기영이 전대 미문의 세계대회 3연패를 달성한 뒤 전설의 유도가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반면, 윤동식은 단 한번 올림픽 본선에 발을 내딛지 못한 비운의 스타로, 조인철 역시 세계선수권을 두 번이나 제패할 만큼 실력자였지만, 그보다는 파벌의 수혜자로, 윤동식과 추성훈을 “비운”으로 몰아간 원흉으로 공격받고 있으니 말이죠. 모든 이야기들은 그들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운동을 했던 것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순탄치 못했던 한국 생활을 뒤로 하고, 일본으로 귀화한 추성훈은 2002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4년에 이종격투기로 전향, 10승 1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Time to say goodbye에 맞춰 등장하는 그의 도복 오른편에는 태극기가, 왼편에는 일장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추성훈 등장 장면 (출처: Youtube.com)


나는 한국인도 조선인도 아닌 세계인: 역도산과 추성훈

한 다큐멘터리에서 “추성훈도 나고, 아키야마 요시히로도 나다” 라는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한국인 아버지, 어머니를 뒀으니 핏줄로는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문화적으로, 또 이미 귀화했으니 국적으로도 일본인입니다. 하지만 둘 중 그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고, 또 버릴 수 없는 그의 처지가 동정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과거에는 타의에 의해 타국에서의 삶을 강요 받았던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아지겠죠. 한국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열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같은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추성훈과 윤동식이 한 링에 오른다면, 그 또한 많은 이야기를 낳을 것 같습니다. 격투기를 격하게 아끼는 건 아니지만, 꼭 챙겨 봐야 겠네요.



BBC 뉴스에서 최근 프리미어 리그의 관중감소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으면서, 이기기 위한 경기방식이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부터 발을 돌리게 하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기사보기) 정확히는 현재까지 지난시즌대비 프리미어리그 20팀대비 11개의 팀이 관중이 감소하였다고 하고, Blackburn(리그9위)은 지난 4년 동안 관중이 약 20%정도 감소하였고 실제로 티켓가격도 15파운드(약 3만원정도)로 인하하였다고 합니다.


2001/2시즌에서 2004/5시즌까지 3년연속 감소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는, 사실 01/02시즌의 평균 관중이 약 35,464명에서 04/05시즌에는 약 33,875명으로 감소하였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05/06시즌의 경우 약 34,084명으로 증가하였지만, 이는 Manu'td의 경기장 수용인원증가(68,174명에서 75,828명)과 Arsenal의 Emirates Stadium으로의 이동(Highbury대비 약 2만명의 수용인원증가)으로 인한 착시효과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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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직접 경기장을 가서 프리미어 경기를 본 적은 없지만, 생각보다 영국 인구중에서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와 같은 관중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재미없는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축구의 경우 일부 기업들은 상장된 업체들도 존재하며, '비즈니스와 수익'에 맞춰 철저히 구단 운영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위권팀들은 Champion ship과 UEFA에 진출을 하여, 높은 방영권을 얻어야 하고 하위권팀은 무조건 Premiership에 남아야 합니다. 그나마 EPL의 경우 상위권팀들은 프리메가를 제외한 타 리그보다는 관중수도 높고, 관중수입이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약 30~40%정도 (타 리그의 팀들은 대략 20%수준) 되기때문에 중요한 수익원입니다만, 역시나 살아남기 전쟁으로 인하여 경기의 재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기사에서도 '"I can only think of Wayne Rooney, Aaron Lennon, Shaun Wright-Phillips and Joe Cole. And when Cole loses the ball, Jose Mourinho tends to take him off.'라고 이야기하면서 무링뇨감독도 하나의 인기하락의 원인으로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서는 한번 Chelsea의 홈관중수를 살펴봐야겠습니다.

물론 최근 상위권 팀들의 주요수익은 방영권료(전 세계 시청인구증가)증가로 인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는 있지만 실제 재정상태를 보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자세한 것은 기회가 닿으면 Deloitte에서 나온 Football Money Leauge라는 보고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광고비절감은 어떤 영향을: 투자를 할 빅클럽에게 기회

관중감소와 더불어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구단운영에 대해서도 한번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제위기에 대한 영향을 과거자료로 직접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직관적으로 기술해봅니다.

분명 작년부터 축구클럽에도 서브프라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첫째 구단 수익의 약 30~40%정도를 차지하는 광고/스폰서가 경기위축으로 인해 기업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높으며, 둘째 영국의 경우 서브프라임의 영향을 직접받기 때문에 관중객수익(매출의 약 30%수준 차지)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번째 매출원인 방영권료는 첫번째와 두번째에 비해서 그 영향이 작겠지만, 간접적으로 광고시장과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점에서 볼 때도 이 부분은 장기계약을 통해 어느정도 헷징이 되어 있겠지만, 충분히 구단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성적이 한 시즌이라도 삐거덕거리면 구단 운영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구단차입도 유동성위기로 인해 많이 어려워진다면, 시즌 성적에서 밀리는 팀은 '선수팔기'를 통해 리빌딩을 하거나, 구단판매의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3, 4년안에 다시 한번 큰 손들로 주인들이 바뀌고 선수들의 이적도 평소보다는 크게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럴때 용감하게 싸게 매물로 나올 유망주에 투자를 하는 팀이 앞으로도 유망해질 것은 안봐도 뻔한 이치가 되겠네요. 역시 Man Utd, Arsenal, Chelsea, Tottenham, Liverpool이 불경기를 거치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EPL뿐 아니라 상장된 빅 클럽(AFC Ajax, Olympique Lyon, Celtic plc, Tottenham Hotspur)들에게도 한번 관심을 갖기에는 좋은 시기일 것 같습니다. 특히 Celtic과 Lyon은 PER가 약 10정도 수준으로 높지 않으며, Celtic의 최근 매출성장성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지역유지들의 서포트를 받는 프리메라리그의 팀들은 큰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5일에 현 FIFA회장인 Blatter가 BBC에 출연하여 다시한번 유럽 리그 내 외국인 선수들의 선발출전자수를 5명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기사보기) 주요 근거는 각 유럽 리그의 자국선수 육성을 함으로써 장기적인 축구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도 BBC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56%가 찬성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EU내 리그중에서 현재 스타팅멤버 중 외국인수를 제한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5, 6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리그가 Non EU선수들의 출전(스타팅과 리저브포함)을 약 세명정도로 제한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는 이러한 제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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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리그 내 외국인 선발출전자의 수를 5명으로 제한하자는 Blatter FIFA회장
(출처: Reuters)


하지만 이러한 Blatter의 주장에 반대를 할 팀이 아주 많습니다. 우선 Arsenal, Inter, AC Milan 등 많은 유럽의 전통명문팀들은 자국 이외선수들의 비율이 정말 높습니다. 그런데 Blatter는 이것을 제한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Blatter의 주장에 대해서 일단 EU에서 선정한 노동법에 대치될 수 있다는 사회적 점때문에 논란이 유럽에서도 큰 듯합니다. 즉 EU에서는 EU 시민이면 자유롭게 이동하여, 일을 할 수 있도록 보장을 하고 있는데 Blatter의 주장은 EU시민과 비시민의 문제가 아닌, 그 국가의 시민인가 아닌가를 규정지어 EU선수들의 자유로운 취업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축구라는 한정된 판을 떠나 보자면, Blatter의 주장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왠지 신자유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자율경쟁'의 논리로 무역장벽을 없애자는 것에 대응하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은 필요하며, 단계적인 개방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는 보호무역주의자들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한국이 최근 확장시키고 있는 FTA에 대한 이슈와, 영화인들이 주장하는 스크린쿼테제 유지와도 비슷해보입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Simon의 간단생각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완전한 찬성을 개인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율경쟁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그 이념과 장기적인 이동은 찬성을 합니다만, 지금과 같이 후진국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고, 무역장벽을 없애라라고 강요하는 개방은 19세기, 20세기 초의 제국주의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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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exus and the Olive Tree, 1999년
Simon에게 처음으로 Globalization에 대한 세계적 시각을 알려준 책


사실 독일의 Berlin장벽이 무너지고 전세계적인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시작이 되면서, 경제적으로도 Brics등의 신흥국가들으로 선진국의 자본이 흘러들어 Outsourcing과 Offshore등이 발생하며 신흥국가들은 고용이 발생하고 수출을 하면서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선진국들은 낮은 가격에서 생산된 물건으로 인한 '낮은 인플레이션압박'등으로 전 세계적인 경제의 흐름이 발생되는 등의 좋은 점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로 인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가들은 최소한 인구규모가 크고 자국의 내수시장이 받쳐주고 있는 그러한 국가들입니다. 또한 미국등의 선진국에서는 일자리를 잃으면서 노동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해서 이를 선진국의 후진국에 대한 경제착취라고 규명하고, 여러가지 사례를 들고 있는 것은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등의 책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세계적인 개방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는 Entity는 월마크, 코카콜라 등과 글로벌 기업들입니다. 이들은 1. 신규판매시장을 갖는 것  2. 가격이 낮은 생산공장을 갖는 것  3. 지분투자를 통한 장기적인 수익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본과 기술이 있는 국가가 자본과 기술이 없는 곳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에서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바람도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불 듯, 균형점을 찾는 과정은 늘 필요합니다. 따라서 산업적 터전아래서 다시 경쟁이 발생하면서 한 국가의 체력과 능력이 커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바람직하지만, 지금의 양태는 후진국을 상대로 단순한 상품교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상생에 대한 고민이 없기 때문에 선진국, 정확히 이야기하면 글로벌 기업들의 모습이 얄미운 겁니다.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야 '이윤추구'라는 제1의 목적을 가진 조직이므로 머리속으로는 그러한 행동을 이해는 합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축구에도 보호무역장벽이 부는 것인가?
 
다시 축구의 보호무역장벽에 대해 돌아오면, 저는 '완전경쟁'에 손을 들고 싶습니다. 축구자체와 관련한 지엽적인 근거도 있고, 축구라는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1. 정체성은 '지역'이 중심이되는 것이고, '탈지역'도 가능하다.

먼저 Blatter가 해당 리그내에 있는 팀은 그 팀의 정체성을 대변해야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난립으로 인하여 그러한 부분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지만, 저는 이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리그의 팀이 갖는 정체성은 개인적으로는 국가가 아닌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기반의 팀을 서포트하는 그 지역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어린 유망준들은 보통 그 지역의 팀에서 유소년 활동을 걸쳐, 그 팀에서 데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정체성을 근거로 한다면, 솔직히 국가가 아닌 지역으로 제한하는게 차라리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한번 지역기반의 드래프트제도를 운영하는 한국의 프로야구를 한번 보겠습니다. 해당지역에 해당지역출신이 많아서 정체성이 유지가 된다고 생각하나요? 물론 양준혁선수가 심정수선수보다 더 인기가 많을 수 있겠지만, 꼭 그 팀의 아이콘이 그 지역, 그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롯데의 한화의 '류현진'(인천출신), 삼성의 '오승환'(서울출신), 이나 두산의 '우즈'나 한화의 '데이비즈'등도 팀의 아이콘이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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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동산고 출신이지만, 한화의 아이콘이 된 류현진
(출처: 스포츠투데이)


2. Champions League는 또다시 국가대항전이 된다. 재미없다.

두번째로 Blatter의 이야기가 실행된다면, 각국 리그의 명문팀들은 다시 자국 선수들을 모을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앞서 이야기한 지역의 정체성은 무너지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지역팀간의 팀의 균형은 무너지기 쉽습닏. 자국에서 탑클래스의 선수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다시 두, 세팀이 양분하는 재미없는 경기가 펼쳐지고,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쟁제한을 통해 실력향상도 오히려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자국뿐만 아니라 Champions League자체가 갖는 클럽간의 대항전이란 의미가 '국가 대항전'의 형식을 띄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연 Inter와 Man U가 경기를 하는데 이탈리아와 영국의 경기가 된다면 얼마나 재미가 있을까요. 선수의 다양성이 무너져 경기가 재미가 없어지는 것은 팬으로서 반대합니다.

3. FIFA회장으로서의 정치적 의도? 국가대항전 중심으로 회귀는 불가능하다.

세번째로 이러한 클럽 간의 경기를 재미없게 하는 것 자체가 '국가대향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가시키려면 FIFA 회장으로서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즉 해당국가에 더욱 많은 국가대표가 뛰게되면 선수소집이나 경기를 치르기도 쉬워질 것이고, Champions Leage와 EPL등의 재미가 줄면 World Cup등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박지성과 이영표가 EPL에 진출을 해서, EPL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그를 통해 세계의 아주 다양한 선수(이게 핵심)들을 알게 되면서 자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친선경기나 월드컵을 보더라도 더 높은 이해수준을 보고 경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분명 어느부분에서 월드컵과 유럽리그는 경쟁관계이지만, 그보다는 서로의 보완관계가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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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월드컵이후, PSV를 거쳐 Manutd로 이적한 박지성
과연 외국인선수제한이 있었음 Manutd진출이 쉬웠을까?


4. 본 제도는 각 팀들에게 재정적 도움이 될 수 없다.

네번째로 Blatter가 이야기하는 선수영입에 대한 비용이 감소함으로써 팀들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돈이 많은 팀들은 자국의 우수선수를 데리고 오기 위해서 비슷한 돈을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축구팀을 꾸리는 입장에서는 Blatter가 비용처럼 생각하는 '투자(선수영입)'하는 만큼의 '매출'을 거두면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EPL등이 해외 탑클래스 선수들이 몰려오며 전 세계적인 시청자가 늘고, 그로 인한 수익이 증가할수록 유망 투자가들의 축구팀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투자규모도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처럼 부자팀들이 해외의 유명선수들에게 집중을 하는 사이에, 충분한 예산이 없는 팀은 1. 자국내 타 선수들을 괜찮은 가격에 영입할 수 있고, 2. 해외의 싼 선수를 영입해서 유망주들과 경쟁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건 기업운영의 자율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5. Great British는 그러면 모두 English를 선택할 수 밖에 없어.

본 제도가 실행되고 있다면, Ryan Giggs는 과연 어떤 국적을 가지게 될까요? Wales 국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Giggs가 아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은 프로팀에서는 큰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데, Manutd는 본 제도가 있었다면 영국국대인 Giggs와 웨일즈국대인 Giggs의 가치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물론 영국국대인 Giggs가 경제적인 가치가 더 높아서, 열심히 설득을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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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yan Giggs는 Wales 국대여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출처: Manutd 홈페이지)


이 밖에도 이중국적과 앞서 이야기한 EU노동법에 대한 이슈등이 끊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본 문제에 대해서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단계적 접근(물론 기본적인 찬성의 입장입니다)과는 달리 '공정한 경쟁'과 축구팬으로서의 '재미추구'으로서 저는 Blatter회장과는 반대쪽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아사다 마오와 연아 선수가 동갑내기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보기) 아사다 마오 선수는 한국에서도 이미연의 고교시절을 빼다 닮은 미모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사실 아사다 마오 선수는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한국 언론에서 이벤트와 gossip’ 중심으로 기사를 써서 네이버에 올라가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아사다 마오 선수를 예쁜 얼굴을 가진 세계 1위의 선수라고만 기억을 합니다.

 

작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에 Figure Skating, 특히 여성 single부분에 관심이 아주 많아진 필자는 아사다 마오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덤으로 하고자 합니다. 이미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언론에 다뤄지고 있어서 아쉽지만, 본 포스트는 아사다 마오에 대한 이야기만을 포함하겠습니다.

 

* 아사다 마오가 Free Skating 부분의 최고점을 기록한 2006 NHK Trophy 대회의 경기모습

 

 

언니 따라 발레에서 Figure Skater로 전향

 

아사다 마오는 원래 3살 때 처음으로 발레를 시작한 이후, 언니를 따라 다섯 살 때인 1995년부터 Figure Skating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그녀의 언니인 아사다 메이도 2004 2위를 차지할 만큼 훌륭한 Figure Skater였는데, 2005년에는 연예인으로 데뷔하면서 성적이 많이 고꾸라졌습니다. 현재는 연예인도 아니고, Figure Skater도 아닌 같기도의 좋은 소재인 듯싶습니다.

 

다시 아사다 마오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아사다 마오는 15살이 되던 2005 Japanese National Figure Skating Championship에서 2번의 Triple Axels(공중에서 3바퀴 반 회전)을 성공시키며 2위를 차지합니다. 당시 본 대회가 일본의 동계올림픽 선수 선발의 역할도 있는데, 이때 아사다 마오는 ISU가 정한 나이제한에 약 80여일 정도 부족하여 3명에게 주어지는 티켓을 놓치고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때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를 예외로 하여 토리노 올림픽에 출전시켜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여론을 ISU가 허락할 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이러한 아쉬움에 시위라도 하듯, 2006 Japan National Figure Skating Championship에서 211.76이란 아주 높은 점수로 1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안도 미키 선수에 이어 아쉽게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1위의 Figure Skater: ISU 최고 공인 점수 기록 보유자 199.52

 

아사다 마오는 현재 활동하는 여성 Figure skater 중 세계 1위 입니다. 대한민국의 김연아 선수는 2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실 텐데, Figure Skating의 세계 랭킹은 어떻게 매겨질까요? 축구 세계 랭킹을 FIFA가 매기듯이 Figure Skating의 순위는 스위스에 위치한 ISU(International Skating Union)의 기준으로 세계 랭킹이 정해집니다. 각 최근 3년 동안의 성적 중 ISU가 인정하는 대회에서 거둔 점수를 기준으로 합산하여, 이를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각 순위에 따라 매년 상금도 주어지는데, 1위가 약 45,000 USD, 2위가 27,000 USD 정도가 돌아가며 한국은 협회가 약 30%정도를 상금에서 take out 한다고 합니다.

 

Program

구성요소

Short Program

요구되는 기본 요소들 실행

Free Skate

기술요소와 연기력(표현력)

 

각 경기의 점수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Figure Skating의 채점구조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Figure Skating은 크게 2가지 경기로 구성이 됩니다. 김연아 선수가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71점이란 높은 점수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던 Short Program김연아 선수가 두 번 아쉽게 미끄러지며 많은 감정을 받은 Free Skate가 바로 두 가지 구성입니다. Short Program은 보통 ISU가 요구하는 기술과 요소들을 모두 구사해야 하며, 3~4분 정도의 짧은 연기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Free Skate는 선수들이 마음껏 음악을 선곡하고, 본인들의 기술과 연기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5~6분 정도의 시간을 줍니다. 보통 세계선수권 대회는 이틀에 걸쳐서 ‘short program’‘free skate’를 진행하고 합산하여 평가합니다.

 

이때 ISU에 등재되는 점수는 한 대회에서 기록한 두 프로그램의 합산점수입니다. 아사다 마오 선수는 작년 NHK Trophy 대회에서 총점 199.52점을 기록하여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ISU로부터 공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기록 중에는 일본에서 2006년도에 열린 National Championships에서 기록한

211.76의 점수도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공인 된 각 부문 별 최고 점수는 Short Program 69.50 (2006 NHK Trophy), 133.13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점수가 194.45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사다 마오의 깨지기 어려운 기록들

 

이쯤에서 아사다가 마오가 가지고 있는 기록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n         ISU인정 역대 최고 합산 점수 보유: 199.52
(2006
NHK Trophy)

n         ISU인정 Free Skate 부분 최고 점수 보유: 133.13
(2007
년 세계선수권 대회)

n         전 세계 최초로 A Triple Axel을 주니어 때 성공한 선수

n         전 세계 최초로 A Triple Axel Short Program에서 성공한 선수

n         전 세계 최초로 Two Triple Axels을 경기 중 성공한 선수
 (2005
Japan National Figure Skating Championships)

n         전 세계 최초로 Triple Flip – Triple Loop – Triple toe loop 조합을 성공한 선수
: 2002
Japan National Figure Skating 초청선수로 출전 (12세 때)

 

 

아사다 마오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 한국은?

 

아사다 마오를 일본 국민들도 참 좋아합니다. 높은 점프력에 이은 화려한 기술력이 그녀가 가진 최고의 강점입니다. 그녀가 12살 때 처음으로 구사한 Triple Axel은 지금까지 공식경기에서 성공한 선수가 겨우 6명에 이를 정도로 고 난이도의 기술입니다. 다만 김연아 선수와 비교할 때 연기력과 손끝, 몸동작 하나하나가 갖는 표현력은 김연아 선수가 훨씬 뛰어나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수수한 동양적 미모도 물론 그녀의 연기력을 배가시켜주는 중요한 요인이죠.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서 참 스타입니다. 그녀가 키우는 푸들까지도 국민적인 스타가 되어 인형으로도 출시되고, 그녀도 CF에 자주 나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지지가 참 그립습니다. 한국의 여성 Figure Skater는 모든 연령을 통틀어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사다 마오는 일본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가적인 후원을 받으며 보통은 미국의 LA에서 머무르고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아직 공식 스폰서도 없는 가운데, 개인적인 자비를 통해 이러한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고 하네요.

 

Event

 

2004-2005

2005-2006

2006-2007

World Championships

김연아

-

-

3

마오

 -

-

2

World Junior Championships

김연아

2

1

 -

마오

1

2

 -

Grand Prix Final

김연아

 

 

1

마오

-

1

2

Junior Grand Prix Final

김연아

2

1

-

마오

1

-

-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의 세계 주요 대회 최근 맞대결 결과 입니다. 두 선수가 1, 2위를 주니어 대회부터 나란히 차지하였는데, 엎치라 뒤치라 하고 있는 결과가 재미 있습니다. 앞으로 두 선수의 경기가 있을 때면 정말 즐거울 것 같습니다.


 

* 김연아 선수가 최고의 점수를 기록한 2007 World Championship Short Program
 



오전에 올린 4강 미리보기 1부: 독일은 과연 녹슨 전차인가 에 이어 2부를 올립니다. 2부는 녹슬었다고 인정된, 하지만 그래도 전차인 독일에 대한 전략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독일의 좋은 머리: 머리보다는 발을 먼저 묶어라

전차군단의 주된 공격루트는 역신 고공 공중공격, 헤딩입니다. 더 이상 시즈탱크의 파괴력이 없는 걸 알기 때문인지, 거짓말 살짝 보태면 탱크가 이제는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바로 독일이 가진 첫번째이자, 마지막 공격전술은 좌우 크로싱과 중앙 롱패스에 의한 헤딩슛입니다. 13골 중 8골을 헤딩으로 기록했다는 것만 보아도 그 무서운 위력을 알 수 있죠. 클로제가 5개, 발락이 1개. 우선 클로제의 골 5개 중 4개가 발락의 발에서 나온 것으로 그는 좌우 크로스뿐만 아니라, 뒤에서 날아오는 (안정환이 보여줬던 헤딩이 뒤에서 날오는 것을 살짝 스쳤던 것이라면, 클로제는 보다 강하며 방향을 조정하며 헤딩합니다) 어려운 패스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공격전술은 역습찬스에서 노이빌레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침투패스에 의한 공격입니다. 하지만 경기 중에 나오는 공격전술은 대부분 발락과 지게, 슈나이더의 크로싱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단순한 전술입니다. 비어호프의 대를 잇는 최고의 Golden Head  “Miroslav Klose” 를 조심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우선은 그의 머리가 아니라 그의 머리에 공을 넘겨주는 선수들의 발을 묶어 그에게 가는 패스를 차단해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강력한 체력과 힘의 축구는 한국에 오히려 독: 압박이 더 어렵다

독일의 공격전술은 우리에게 2가지 어려움을 가져다 줍니다.

우선은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하면, 우리의 압박이 보다 쉬워지나 롱패스위주의 경기를 진행시키면 그만큼 우리는 압박이 어렵고, 패스차단이 어려워집니다. 그 동안 새로운 압박왕으로 변모한 한국축구는 중앙에서 항시 공을 잡은 공격수에게 3명정도의 수비수들이 협력수비를 함으로써, 또는 짧은 패스를 짤라먹음으로써 공격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지만, 롱패스 위주의 경기를 하는 경우 우리는 패스차단이 어려우며 압박의 효과가 떨어지는 약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압박과 함께, 빈 공간을 내주지 않으며, 공간침투하는 선수를 놓치지 않는 수비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어려운 점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우리 수비수들의 제공권장악능력부족과 체력부족입니다. 혹시 스페인전을 기억하시나요? 스페인이 들고나온 전술이 4-4-1-1 (또는 4-5-1) 이었는데, 이때 미드필더들의 체력저하로 발레론, 호아킨, 드 페드로 선수에 대한 압박이 되지 않아 좌우 측면돌파를 많이 당해 시종 어려운 경기를 치뤘으며, 또한 더욱이 182cm 의 모리엔테스에게 계속 헤딩을 허용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는 스페인은 발로 때린 슛보다는 머리로 박은 슛팅수가 더 많았습니다. 이때 이들의 헤딩에 유일하게 대처한 선수는 최진철 선수밖에 없었습니다. 혼자서 뛰어올라 스페인의 선수들의 제공권을 장악하기에는 무리였었고, 몇번의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었었죠. 이 것이 바로 독일 전에서 가장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5경기 모두 교체없이 507분간 출전한 최진철 선수의 활약여부는 오늘 4강전 한국축구의 Key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불길한 이야기지만 오히려 대량실점의 위험요인을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우디 8:0 대승, 오스트리아 6:2 대승, 이스라엘 7:1 대승은 그냥 나온 결과가 아닙니다.

그럼 최진철선수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관점 포인트 1. 헤딩의 수비는 크로싱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것:
                  지게와 슈나이더의 발 묶는 불평등의 축구

헤딩을 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크로싱을 허용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발락의 중앙에서 찔러주는 공간패스뿐 아니라, 더욱 조심해야할 것은 양 윙백 지게와 슈나이더의 크로싱입니다. 과거 세계 3대 윙백이라고 불리던 지게는 우리의 송종국, 슈나이더는 이을용과의 맞대결이 예상됩니다. 두 선수가 화려한 개인기를 가진 선수들은 아니지만,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움직임과 또한 크로싱은 아주 정교합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3개씩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크로싱은 단순히 머리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얕고 짧은 패스로 2선에서 비공간으로 침투하는 선수들에게 주기도 하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소모된 우리로서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마치 16강전에서 후반 슈나이더의 크로싱이 작은 노이빌레의 발에 걸렸던 사실과 8강전에서 지게의 셋피스의 크로싱에 이은 발락의 헤딩슛은 그들 공격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한국은 이러한 독일의 고공공격을 막기위해서는 1. 우선 공격의 점유율을 높여야 하며, 2.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측면돌파를 허용해서는 안됩니다. 즉, 첫번째 관전포인트가 바로 지게와 슈나이더의 크로싱의 기회를 주지 않는 불평등의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느냐 입니다.

그리고 공격진영에서의 반칙은 금물입니다 중앙, 좌우 측면 어디서든 그들에게는 정교한 Set piece가 있으며, 또한 골든 헤드를 가지고 있는데 순간의 집중력 난조로 반칙을 하는 경우 그들에게 너무나도 손쉬운 득점기회를 주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최진철의 짐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관점 포인트 2. 독일의 힘 중심의 압박에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맞서기

두번째 관전포인트는 발락과 예레미스, 프링스 중앙 미드필더가 구사하는 압박과 힘의 축구를 이겨내느냐 입니다. 우리쪽에서는 김남일 선수의 결장에서 큰 어려움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 예측으로는 약 2가지 정도의 김남일 대체 시나리오가 있는데, 하나는 박지성선수가 수비형미드필더로 내려오고, 박지성의 자리에는 차두리또는 최태욱, 이천수를 투입시키는 것과 이영표선수를 김남일선수자리에, 그리고 이영표 선수자리에 이을용선수를 기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연 어떤 시나리오가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중앙의 2명의 수비형미드필더와 최대 5명이 가담하는 한국 미드필더의 압박은 힘 중심의 독일의 압박에 부지런함으로 맛서며 효과적인 대응을 해야만 합니다. 분명 독일은 98년 월드컵과 유로2000과는 달리 체력적인 우위를 통하며, 이번 대회에서 파라과이와 미국전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스페인전에서 보여졌던, 체력저하의 문제가 가장 골치아픈 부분입니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우리가 중원을 장악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독일의 골이 월드컵지역예선전에서 발락이 6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포워드보다 미드필더들의 2선 침투에 의한 골이 많았습니다.

다행인 것은 미국의 도노반이 보여줬던 전형적인 빈공간을 찾아들어가는 2선, 3선 침투에 의한 공격보다는 역시 힘에 의한 중앙의 밀어붙이기, Set Piece의 적극적인 가담등에 의한 2선 공격이 대다수 입니다. 확실히 독일에는 창의적인 플레이어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그들의 공격은 순도 10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점 포인트 3. 헤딩에 대한 직접 대응: 최선의 공격으로 수비하자.

세번째 관전포인트는 과연 클로제-얀커(또는 노이빌레) 두 고공폭격기를 누가 막을 것인가 입니다. 프랑켄슈타인외모를 지닌 얀커는 지난 시즌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무딘 선수지만, 목과 팔뚝의 핏줄 선 모습에서 전형적인 독일의 힘, 체력, 몸싸움, 기백(어쩌면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선수로 스크린플레이가 뛰어나, 그가 공을 잡게 해준다면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클로제의 엽기에 가까운 위치선정능력과 탄력.. 분명 이 둘만의 조합으로 우리에게는 엄청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중앙수비진의 적절한 커버플레이와 김태영, 최진철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대인마크가 무엇보다도 필요할 때입니다. 분명 우리는 플레이스타일상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독일을 만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일이 녹슨 전차군단이라고 무시하지만, 실제 그들의 플레이는 우리에게는 대량실점으로 이어지게 할만큼 꽤나 위험합니다.

따라서 체력저하의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태극전사들은 독일의 공격을 막는데 있어 확실히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 하지 않았던가요? 더욱이 지금처럼 수비진의 체력적인 부담을 가질 때, 우리의 적극적인 공격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럼 이제부터 요코하마로 가는 공격법을 찾아보자.


구멍찾기: 아직 수비구멍은 있다

앞선 1부에서 이야기했다시피, 독일은 노보트니라는 성벽이 무너져, 임시방편으로 세바스티안 켈, 라멜로프 등의 선수를 임시방편으로 이용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뤄냈지만, 분명 그들의 3백은 한면은 무너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과연 그 무너진 성벽을 찾느냐, 못찾느냐가 우리에겐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입니다. 또한 또다른 황제 올리버 칸!!, 그의 존재도 우리에겐 무거운 짐이다.


전략1. 2선침투를 통한 허물어진 성벽을 찾아라!!

독일이 4백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안정성면에서 가능성이 낮아보입니다. 필자가 예상한 3백은 메첼더-켈-링케 로, 8강전에 선발출장 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중 메첼더와 켈은 저와 똑같은 1980년생의 장신 수비수들로, 안정감이 약간 떨어지는 것이 흠이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의 대표를 맡아놓은 차세대 선수이다. 3백의 조직력은 훌륭하지만, 이들의 가장 큰 약점은 스피드가 부족하고, 빈공간을 많이 내준다는 것이다. 미국 전에서 보여줬던 도노반의 2선 침투, 아일랜드의 로비 킨의 공간침투 등, 그들은 스피드와 순간적인 오프사이드트랩의 미숙함으로 많은 1:1 찬스를 만듭니다. 물론 이는 상대방의 기습찬스에서 내주는 것이다. 우리가 노릴 수 있는 점도 바로 이 점입니다.


전략2. 결국 우리의 최대무기는 '스피드'

스피드가 곧 전차군단을 이기는 최고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 점에서 개인적으로 앞에서 이야기한 김남일선수 대체 시나리오에서 첫번째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싶다.

차두리 혹은 최태욱, 이천수 등의 윙포워드 출전과 박지성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의 후퇴는 공격에 보다 중심을 두는 전술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많은 국민들의 바람인 차두리 선수 또는 경기감각이 살아있을지 모르는 최태욱 선수의 출전은 승부수로 띄우기에 좋을 것 같입니다. 이탈리아 전에서 보여준 차두리의 윙백으로써의 움직임도 아주 훌륭했다. 배재고 시절 최전방공격수 였지만, 고려대 진학후 1학년 시절 수비수를 맡아본 경험이 있던 그로서는 분명 윙백의 자리에서 수비, 공격가담, 오버래핑 등 여러가지 면에서 훌륭히 그자리를 소화해냈습니다. 가능성이 보다 여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중차대한 경기를 가능성만으로 내밀고 갈 수는 없지만, 그의 스피드와 체력, 공간침투는 분명 좋은 카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의 최전방공격수는 황선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정환의 체력적인 소진과 함께, 94년독일과의 경기를 이미 경험해봤던 황선홍의 등장은 여러 공격수에게 찬스 메이킹을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의 가장 큰 약점은 득점을 할 수 있는 주공격루트가 없다는 사실이다. 분명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등은 상대방이 알아도 골을 만들 수 있는 루트가 존재합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팀이 선제골을 먹으면 경기를 못풀어가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선제골에 목말라 있습니다. 스페인전에서 푸욜에게 완전히 마크당한 설기현으로 인해, 우리는 특유의 측면공격을 할 수 없었고, 중앙공격수들의 부적절한 움직임등등으로 우리는 힘든 경기를 치뤄야했습니다.

또한 남들이 알아도 넣을 수 있는 힘이 사실 우리에게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측면 돌파가 가장 큰 주공격루트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주공격루트 : 측면돌파 & 새로운 공격 홍명보의 공격가담

8강전 푸욜에게 완벽히 마킹되던 설기현의 움직임이 4강에서도 지속된다면, 우리는 게임을 잃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측면돌파보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우치는 박지성의 지금까지의 플레이는 적극적인 측면돌파와 공간침투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중앙은 프링스와 예레미스가 버티고 있으며, 발락도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보이는 선수다. 특히 예레미스의 과감한 태클과 발락, 프링스등의 긴발을 이용한 패스짤라먹기는 상당한 수준이다. 따라서 설기현과 슈나이더(또는 프링스)를 경쟁시키던가, 이영표와 지게를 1:1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에게는 보다 쉬운 공격법이 될 것이다.

특히, 홍명보의 순간적인 공격가담과 그가 가진 리베로로써의 능력, 넓은 시야와 유효적절한 패스를 이용, 공격수들이 빈공간을 찾아들어간다면 우리의 공격은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윤정환이라는 카드도 꺼내봄직함 하다. 왜냐면, 그만큼 무너진 성벽을 찾는데, 훌륭한 사령관도 없다. 홍명보의 공격가담 필요이유도 그런측면이다. 우리도 중앙에서의 잔패스보다는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가 유리할 것이다.
 



이제 아무도 예상치 못한 4강까지 올라왔습니다. 한 계단 올라서면 이제는 결승입니다. 유상철이 뛰고 있는 팀의 연고지. 요코하마의 국립경기장이 한국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이제 요코하마로 가는 길목에서 독일을 만났습니다.  "2:3" 94년 미국 월드컵 달라스에서의 아쉬운 패배 속에 한숨을 짓던 중학생이었던 제 모습도 기억이 납니다. 수업시간에 어떻게든 선생님 설득하려하면서 꼭 축구보자고 이야기했었죠. 이제  16강에서의 떨리는 가슴과 흐르던 눈물, 8강에서의 흐르던 땀, 무릎꿇고 기도하던 모습, 다시 대한민국 4자에 우리가 단결된 모습을 보일 때가 왔습니다.


한국축구의 오랜 전술, 홍명보와 리베로:  3-5-2 는 독일축구가 원조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3-5-2, 4-4-2, 3-4-3 등등의 용어는 익히 들어봤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은 3-4-3 을 사용하여,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히딩크 감독의 취임이전까지만 하더라도 70년 후반이후부터 한국은 계속 3-5-2 를 사용해 왔습니다. 70년대 후반 이후 3-5-2 를 이용하며, 우린 당시 아시아의 최강자이던 태국, 중동 등을 제치고 아시아의 호랑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박빙의 경기를 펴던 우리의 숙적 일본을 90년대 초까지는 우리의 눈 밑으로 내리깔 수 있게끔 한 전술도 바로 3-5-2 입니다.

물론
모든걸 전술의 효력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최소한 큰 역할은 했음은 자명합니다. 물론 전술이 너무 훌륭했으면 모두 같은 전술을 사용했어야 했지만, 모두가 3-5-2를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리배로'를 담당할 수 있는 적임자가 있었느냐 입니다. 리베로는 적극적인 가담과 유효적절한 패싱과 넓은 시야, 수비와 공격의 첨점, 강한 카리스마를 이용한 강력한 리더쉽을 지녀야 합니다.

한국의 게임을 보면 바로 그런 선수가 있는데, 바로 “홍명보” 입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가끔씩 찔러주는 적절한 롱패스, 그리고 중거리슛, 멋진 공격차단, 포지셔닝과 클리어링.. 분명 아시아의 리베로라 불릴만 하고, 역시 이번 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리베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이 상용화기술이 훌륭하지만 이번에는 3-5-2에
대해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을 만났습니다. 독일은 그동안 카이져(황제란 의미) “Franz Beckenbauer” 와 게르만의 혼 “Lothar Mattahus” 를 리베로로 여타 훌륭한 선수를 바탕으로 근 30년간 3번의 월드컵 우승과 3번의 준우승, 3번의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항상 3-5-2를 유지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대표적인 전술이 바로 3-5-2 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축구 선진국인 독일에게, 우리의 축구를 발전시키는 전술이었던 3-5-2 의 원조인 독일에게 3-4-3 으로 새롭게 그들에게 청출어람의 모습을 보일 절호의 기회를 갖은 것입니다. 94년도 미국월드컵의 40도에 가까웠던 달라스에서 열렸던, 중학교 수업시간에 내게 그토록 아쉬움을 주었던 독일전의 2:3 패배를 이제 되갚을 때가 왔습니다. 복수는 우리의 것이어야 하죠!


과연 독일을 녹슨 전차군단이라고 부를 수 있나?

월드컵 역대성적 2위의 독일이 녹슨 전차라고, 남들에게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유로2000에서 본선예선에서 탈락하고, 2001년 9월 1일 독일 뮌헨 올림픽 스타디움 잉글랜드와의 1:5 대패이후 그들은 녹슬었다는 만인의 비판, 자국민들의 비판을 계속 들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은 정말 녹슨 전차군단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일의 선수면면, 경기력으로 보았을 때 Yes 다. 하지만 녹슨 전차라도 전차이며 여전히 전진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월드컵에서 지금까지 녹슨 전차를 정지시킨 국가는 없었다. 그것이 바로 독일의 저력이며, 게르만의 정신이다.

왜 그들은 녹슨 전차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번 독일의 경기는 사우디 8:0, 아일랜드 1:1, 카메룬 2:0, 16강 파라과이 1:0, 8강 미국 1:0 의 결과로 4강 서울 상암경기장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8강을 희망의 목표로 보던, 자국 언론들도 모두 놀라고 있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그들은 과연 4강 감인가? 자격을 운운하는 것은 스포츠에서 불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스포츠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지, 정해져 있는 결과는 아니기 때문에 이변이 속속 나오는 것이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듯이 '공은 둥글다'라는 의미겠죠. 따라서 4강 감이니, 아니니 하는 소리는 어쩌면 불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따질 건 따져봐야죠. 독일이 정말 4강 감인지는.


숄, 다이슬러, 노보트니의 부상: 차와 포를 때고 경기 중

우선 독일은 현재 한국에 입국한 선수들이 그들 최강의 선수구성이 절대 아닙니다. 독일 최고의 테크니션 메멧 숄, 떠오르는 희망 크리스찬 다이슬러, 3백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중앙수비수 노보트니의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제외는 독일 핵심전력의 반이 떨어져 나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들은 실제 차와 포와 마를 때고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죠. 이것부터가 한국에 와 있는 독일은 녹슨 전차가 되는 것이다. 01~02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레버쿠젠의 경기에서 노보트니가 부상을 당하는 것을 보며, 영국이 베켐이라는 소총수를 잃었다면, 독일은 하나의 성을 잃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영향때문인지 그리고 실제 독일은 수비진에 있어서, 안정적이지 못한 결과를 계속 보였으며, 월드컵에 들어와서도 고정된 3백이 아니라, 선발 선수들도 매 경기 변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고의 미드필더진 vs 클린스만 이후의 숨은 스트라이커 찾기

하지만 부상선수가 없었더라도, 독일은 녹슨 전차군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골잡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본을 생각하면 쉬울 것입니다. 일본의 자랑을 이야기하면, 항상 강력한 5명의 허리진이라고 말하지만, 반대로 그들은 허리만 좋을 뿐, 정작 힘은 못쓴다. 왜냐하면 미드필더진의 경기재배력와 비교하여 충분한 골을 못넣기 때문이죠. 현재 독일의 가장 큰 문제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클로제라고 하는 머리좋은 선수가 있다지만, 여전히 못미덥습니다. 클린스만 이후의 포워드의 부재는 결국 강팀과의 대결에서 한골 결정지을 수 있는 사격수가 없다는 것이며 이것이 독일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약한 이유입니다.

분명 미들진에서는 하만-예레미스라는 뛰어난 수비형미들과 지게-슈나이더라는 뛰어난 양 윙백, 발락, 숄, 다이슬러라는 공격형 미드필더 등 미드필더진의 모습은 결코, 어느 강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공격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포워드보다 미들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으며, 그 중심에는 발락이 있었습니다. 독일은 분명 바퀴는 잘 굴러가는데 총구가 막혀있는 전차군단입니다. 그들은 대포를 쏠 사수가 없는 것이죠.


독일은 모로가도 서울(4강전)은 갔다.

예선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16강 이후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압도하던 선배들의 유니폼도 더 이상은 상대방을 얼어붙게 할만큼의 무서움이 실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선전 이야기와 전술적인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미루겠습니다. 확실한 건 분명 지금 멤버의 경기력의 독일은 4강감은 아닙니다. 자격을 운운하자는 건 아니고,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경기력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4강에 올라왔습니다. 파라과이, 미국 등과의 졸전도 있었지만, 우리속담처럼 “독일은 모로가도 서울은 갔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어떤 특별한 것이 있을까요?


독일의 특별함 1. 클로제의 좋은 머리

독일은 정말 좋은 머리가 있습니다. 넣었다 하면 헤딩골입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껄끄러운 부분입니다. 이번 월드컵 13골 중 8골이 그 좋은 머리에서 나왔습니다. 클로제가 5개, 발락이 2개 터뜨렸습니다. 그들이 가진 특별함의 첫째는 바로 위에서 언급한 포워드의 부재를 단번에 해소시킨 클로제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어쩌면 우린 예선 1차전 폴란드전에서 올리사데베와 짝을 이룬 클로제와 상대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폴란드태생이었던 그는 2001년 1월 폴란드의 국가대표제의를 거절하고, 2001년 2월 독일대표가 되었습니다. 더 신기한 건,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아마추어 지역팀인 블라우바흐 디델코프에서 활동하였던 그저 축구를 좋아하고 꿈꾸던 소년이었다는 것입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며, 체조를 하였기 때문에 탄력이 좋고, 위치선정능력이 뛰어난, 클로제는 이번 대회의 최고의 Young Starlet 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독일의 특별함 2. 올리버 칸의 거미망

그들이 가진 특별함의 두번째는 올리버 칸이라는 황제의 존재입니다. 칸이라는 이름에서 징기스 칸이 잠시 떠오르며, 역시나 황제라는 이름을 가진 자는 다르다는 말도 안되는 망상도 했지만, 확실히 그는 분명 최고의 골키퍼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골키퍼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2부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의 특별함 3. 끈적거리는 축구: 선제골을 주지 않는다

세번째 특별함은 절대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 끈적한 축구 스타일입니다. 그들은 이번 본선에서 치른 5경기 동안 한번도 선제골을 주지 않았고, 아일랜드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강력한 철갑 수비로 결코 골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독일축구의 힘과 체력적 우위에서 나오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칸이 막아낸 것이죠. 그것이 바로 게르만의 저력인 것 같습니다.


결국 독일은 녹슨 전차군단이지만, 여전히 강하게 전진하고 있으며 전투력은 충분해보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남들이 자신들을 무시하고 있을 때 클로제, 아사모아, 세바스티안 켈, 다이슬러, 발락, 메첼더 등등의 새로운 게르만 전사를 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6년 주인이 될 선수들은 점점 성장하며, 현재 예상과는 달리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린 녹슨 전차군단이지만, 그들이 장전한 포탄은 충분하며, 강력히 전진을 할 수 있는 추진력도 엄청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녹슨 전차군단의 그간의 경기를 통해 나타난 전술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접근 할 지는 2부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한국은 홈그라운드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16강 진출을 했습니다. 그것도 2승1무의 호성적을 가지고 1위로 진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중 하나인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 회계과목 기말고사가 있지만, 공부가 너무 재미없어서 16강 미리보기를 씁니다. 


이탈리아의 수비라인 = 카테나치오: 말디니-네스타-카나바로

이탈리아의 수비를 흔히 카테나치오라고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내가 추측하건데, 이탈리아어로 자물쇠정도를 의미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탈리아는 우리가 알기로 대표적인 빗장수비, 수비축구의 대명사로 알고 있습니다. 분명 이탈리아의 수비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프랑스와 함께 세계최강인 것은 자명합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말디니-네스타-카나바로-파누치 4백라인을 서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4-4-2 내지는 4-4-1-1을 서고 있는 것인데, 실제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3백을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인자기란 유명한 선수의 결장으로 4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사람들이 갖는 편견에 대해서 끄집어내자면, 실제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3백이 4백보다 더욱 수비지향적인 전술입니다.

물론 이탈리아는 조금 예외적이긴 합니다. 왜냐하면 3백을 서는 경우에는 양쪽에 수비와 공격의 빠른 전환을 담당하는 윙백이 2명이 있는 동시에 또한 2명의 보란치(수비형미드필더)를 포함하기 때문에 최대 7명의 수비가담이 가능하지만 (물론 3-5-2의 경우), 4백의 경우에는 수비력을 갖춘 수비가담자는 대게 5~6명정도 밖에 안됩니다.
 
한국의 3-4-3도 3명의 수비진(김태영-홍명도-최진철)을 세울때, 분명 4명의 미드필더 중에서 양 윙백은 좌측의 이영표와 우측의 송종국을 세웁니다. 왜냐면 3백의 경우에는 측면수비는 실제 불가능하므로, 1차/2차 수비지지선을 윙백이 지키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는 4백에서의 양 끝 윙백이 하는 역할을 미들필더들이 하는 것입니다.


한국 축구의 강점 : 8명의 수비가담능력 & 엄청난 압박축구

물론 우리의 미들진을 보면 이영표-김남일-유상철-송종국.. 실제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입니다. 거기다가 윙포워드인 박지성까지도 원래는 수비형미드필더 출신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즉 볼란치, 앵커맨은 원래가 엄청난 압박을 주임무로 수비진의 공을 이어받아, 공격으로 이어지는 연결점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4명의 미드필더+1명의 윙포워드=총 5명의 선수가 그런 압박과 수비력을 겸비한 것입니다. 이것히 한국축구가 가진 엄청난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플레이메이커도 없는 상황에서 압박을 강화시키고, 또한 수준급의 패스력을 갖춘 선수들을 활용하기에는 최고의 전술을 히딩크 감독은 구사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합니다. 사실, 전 히딩크가 모든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채웠을때, 아주 놀랬습니다. 속된 말로 대가리에 총맞은 줄 알았고, 과연 저렇게 해도 경기력 손상이 되지 않을까 의구심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분명 명장이었던 것입니다. 경기의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압박'을 주요 무기로 멋진 경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수비진와 미들진에 대한 이해 : 3백 or 4백??

다시 이탈리아의 수비진과 미들진으로 넘어오겠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예선전에서 계속 4백을 사용했습니다. 어쩌면 변칙적인 4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겠습니다. 파누치의 지속적인 오버래핑과 말디니의 조금만 적극적인 공격가담과 더블보란치의 운용은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막강 수비력은 최강의 3백(말디니-네스타-카나바로)에게 1차적인 요인이 있지만, 2차적으로 그들의 미들진의 수비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네티-토마시-토티-잠브로타로 이어지는 그들의 미들진은 개개인의 능력과 자국리그에서의 숫한 경험으로 볼때, 우리미들진보다 더욱 압박축구에 능합니다. 자네티(디비아조)와 토마시의 압박과 수비가담은 분명 1차적인 그들의 저지선이며, 실제 수비진으로 공격이 가기전에 이들에 의해서 공격이 차단되는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들을 뚫는 것이 가장 큰 공격루트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물론 말할 것도 없죠.


짤라 먹히지 말고, 짤라 먹자

따라서 이번경기도 측면공격에서 결판이 날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공격은 사실 토티-잠브로타에서 시작된다고 봐야합니다. 토티의 경우, 너무나도 유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이상 말이 필요없지만, 시칠리오섬에서 온 마피아의 후계자같은 구렛나루의 잠브로타는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지나칠지 모르지만, 정말 숨어있는 최고의 선수이다. 오른쪽 윙백, 윙포워드 모두 가능합니다. 물론 왼쪽은 그에 비해 초라하지만, 의외로 코코(바르셀로나)를 선발출장시킨다면, 이탈리아의 측면공격도 상당한 날카로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의 경기력으로는 당장 유럽리그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송종국과 이영표가 있으니, 적절한 밸런스가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우리의 수비시 약점은 로빙패스에 약하다는 것과 3백이 아닌, 양 윙백의 수비가담시 5백이 될 때 협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국 전의 경기를 기억나세요? 우린 그 경기에서 김태영이 매티스를 놓쳤다고 했지만, 실제 그건 오프사이드 플레이었고, 이을용이 혼자서 그 오프사이트함정을 파고 들어가 우리 수비의 전술을 흐뜨려서, 단독찬스가 난 것이 숨어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이을용이 나몰라라하며, 그냥 무관심했더라면, 아니면 좀더 눈치가 빨라서 안뛰어들었다면 선심의 노란색 기는 번쩍 올라갔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주공격 루트 중 하나는 1. 토티를 거치는 것2. 토티를 거치지 않는 수비형미들에서 비에리에게 바로 넘어오는 롱패스입니다. 그 롱패스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상당히 스피디한 공격을 가진 이탈리아이기 때문에, 미들진을 거치지 않는 그 들의 공격에 대한 대비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비에리와의 몸싸움이 가능한 선수는 최진철 선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가장 무서운 그들의 공격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은 우리가 미들진에서 패스를 차단당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패스차단 후의 그들의 역습은 가히 놀랍습니다. 특히나 비에리의 공간침투와 피니슁능력은 세계최고입니다. 호나우도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비에리랑 뛰고 싶다고.. 우리는 따라서 공격을 짤라먹히면 안됩니다. 우리가 짤라먹어야 합니다.


카네타치오를 풀 key player는?? 설기현과 박지성

그렇다면 그들의 자물쇠를 풀 key player는 누구일까요? 좋은 소식은 카나바로(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입니다)는 경고누적으로 못나온다는 것입니다. 정말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또 네스타도 컨디션이 안좋고, 몸상태도 안좋습니다. 카나바로를 대신해, 나올 선수는 마테라찌가 아니면, 율리아노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3백은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들은 어차피 왠만하면 센터백입니다. 이탈리아의 측면으로의 수비벽과 운동범위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우리가 노릴 공간은 측면플레이입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우리의 1 top은 그 능력이 부족합니다. 황선홍도 딸리고, 안정환도 딸립니다. 우리가 플레이를 잘하려면, 측면에서 돌아들어가는 설기현과 박지성을 믿을 수 밖에 없다. 사실 유상철의 플레이는 사실 좀 걱정스러운 면도 큽니다. 결국 이탈리아의 수비구성과 이동범위를 고려하면 이영표-설기현라인, 송종국-박지성 라인이 우리가 노릴 수 있는 최상의 카드입니다.


카네타치오를 풀 key player는?? 설기현과 박지성

개인적인 바램으로 자물쇠를 여는 선수는 설기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는 사실 직진밖에 못하는 선수로 많은 축구팬들은 말합니다. 보통 드리블하면 3개중에 2개는 실패합니다. 그래도 설기현은 잘합니다. 그가 측면에서 가진 스피드와 집착력, 돌파력은 정말 윙포워드로서 후한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플레이가 한템포 느리고, 피니싱 능력이 부족하지만, 그의 활약 여부에 따라서 우리의 경기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는 4백의 가정하에서는 파누치와 3백의 가정하에서는 잠브로타와 만나지만, 잘해낼 것입니다. 그리고 잘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를 이번 게임의 key player로 뽑아 봅니다.

그리고 2선의 유상철의 순간적인 공격침투와 측면의 돌파, 크로싱이 아닌,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은 이탈리아의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놓치기 쉽습니다. 사실 설기현의 플레이중 가장 뛰어난 것은 측면에서 돌아들어가서 그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만들어낸 공간과 찬스에서 공을 밖으로 차내 욕을 먹지만, 그의 그 움직임이 없었더라다면, 불가능 했을 기회들은 많았다고 봅니다. 사실 그 만큼 기회를 많이 가진 사람이 있었던가요? 이는 칭찬도 될 수 있고, 욕도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전 그 1차적인 기회를 만드는 그의 능력에 큰 점수를 줍니다. 다만 역시 피니슁능력 많이 길러야 합니다.

자, 카나바로가 빠진 그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Seol의 모습을 기대하는 건 어떨까요. 분명 센터포워드의 개인적인 역량으로 골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에서 전 광부의 아들, 더욱이 탄광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서 홀어머니와 함께, 꿋꿋이 살아온, 그에게 큰 희망을 걸어봅니다. 제가 박지성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써, 개인적인 애착심이지만, 그는 분명 히어로가 될 것입니다. 18일 그날을 우리모두 기대합시다. Seol의 두 팔벌린 촌스런 골세레보니 모습을...